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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와 오병진 등이 이사로 참여해 세운 여성쇼핑몰 '더에이미' 홈페이지에 공개된 임원진들의 모습. 사진=더에이미 |
방송인 에이미와 그룹 오션 출신 패션사업가 오병진이 인터넷 여성쇼핑몰을 두고 대립각을 세워, 법적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에이미는 26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오병진 등과 함께 쇼핑몰을 운영하다가 결국 이용만 당했다. 현재 내용증명을 보내 놓은 상태며, 쇼핑몰을 상대로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오병진은 27일 인터뷰에서 "에이미의 주장은 말도 안된다"며 "쇼핑몰에 손해를 끼친 것은 오히려 에이미"라고 반박했다. 문제의 쇼핑몰은 지난해 3월 론칭한 (주)더에이미라는 여성쇼핑몰. 이 회사는 에이미와 오병진을 포함한 총 다섯명의 임원진이 똑같은 지분을 갖고 있으며 연매출이 1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업계서 자리잡았다.
에이미는 "오병진이 한 방송에서 최근 연매출이 100억원이라고 했는데, 대박이란 말과 달리 난 수익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또 인감 도용 등으로 인한 피해를 봤다. 내 이름으로 된 쇼핑몰에 내 사진이 없는 이 상황이 웃기지 않은가. 몸이 아픈 상황에서도 화보 촬영을 강요하는 등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았지만 통장으로 들어온 돈은 매출과 비교해 터무니없었다. 내용증명에 대한 답이 제대로 오지 않을 경우 쇼핑몰을 형사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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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가 오병진 등과 함께 만든 쇼핑몰 '더에이미'를 상대로 인감 도용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사진=더에이미, 오병진미니홈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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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오병진은 "다섯 명의 임원진이 지분대로 똑같이 수익을 정산받아 왔다. 오히려 에이미라는 이름을 내건 쇼핑몰인 만큼 에이미의 이미지를 만들어주기 위해 회삿돈을 투자하기도 했다. 차가 없는 에이미에게 아우디 차량 보증금 3000만원을 회사에서 지급했다. 하지만 에이미가 매출이 커지자 지분을 더욱 요구했다. 이제 막 자리잡고 애정을 갖고 키워갔는데, 이런 지경이 되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재 더에이미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태지만 에이미는 다른 쇼핑몰과 사업을 기획하고 있으며, 법적 공방이 벌어지면 더에이미는 유명무실해질 수밖에 없게 된다. 에이미는 미니홈피와 트위터에 최근 이와 관련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에이미는 "법을 모르는 죄로 처음 사업을 시작했다가, 내 이름을 빼앗긴 셈이 됐다"고 하소연했으며 오병진은 "더에이미는 법인으로 등록된 이름이다. 주식회사로 회계 장부까지 엄연히 존재하는데, 속일래야 속일수도 없다. 법적 대응을 해온다면 우리도 맞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