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를 데리고 며칠전 의성 장터에 다녀왔지요. 오늘 길에 예쁜 가방을 팔고 있었죠, 살짝 누르면 불이 번쩍번쩍 들어왔죠. 손녀가 보더니 이랬죠. '할비, 할미 불온다' 이 말 한마디에 저는 얼른 가격을 흥정하고 샀죠. 그러자 손녀가 다시 말했죠. '할비, 사달라고 한건 아인디... 그래도 좋다,' 손녀가 함박 웃음을 지어서 다같이 웃었지요. 장사치가 작은 손지갑도 같이 선물로 줬지요. 손녀가 너무 예쁘다고 자신은 손자 밖에 없어서 아쉽다면서 저는 대신 손자가 없다고 했죠. 가방덕에 다같이 웃었네요. 손녀 덕에 또 웃었지요. 너무 귀엽죠, 예전에 딸에게 못다한 사랑을 마구 퍼주는 중 입니다. 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