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영화/드라마 | ||||||
‘사냥의 시간’ 이제훈X안재홍X최우식X박정민, 청춘 배우들의 숨 막히는 추격전 (종합) noelbit13 | 2020.01.31 | 조회 178 | 추천 0 댓글 0 |
||||||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이제훈이 영화 ‘사냥의 시간’으로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영화 ‘부산행’ ‘기생충’으로 쌍천만 관객을 모은 최우식, 작품마다 캐릭터와 혼연일체의 연기로 사랑 받는 박정민, 영화 ‘양자물리학’으로 제40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박해수, 스크린과 TV를 넘나들며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 떠오르고 있는 안재홍이 합세해 묵직한 시너지를 발산한다.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명의 친구들과 이들을 좇는 정체불명의 인물 사이에서 펼쳐지는 추격전이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31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사냥의 시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와 윤성현 감독이 참석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물이다. 영화 ‘파수꾼’으로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윤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파수꾼’과의 차이를 묻자 윤 감독은 “‘파수꾼’은 감정에서 오는 리얼리티에 초점을 맞춘 영화다. 드라마 중심에다 이야기 구조도 복잡하다. ‘사냥의 시간’은 정반대다. 표현주의적이고 이야기 구조도 단순하고 직선적이다. 인물의 감정보다 상황에서 오는 긴장감에 초점을 맞췄다. 시네마틱한 음악과 사운드, 배우들의 표정으로 이뤄지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듀얼’, 제임스 카메론의 ‘터미네이터’ 영화를 좋아했다. 이런 작품들처럼 단순한 추격전에서 오는 재미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시나리오를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사냥의 시간’은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이 섹션에 한국영화가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윤 감독은 “잘 준비하던 중에 이 소식을 들었다. 얼떨떨했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감독님이 단톡방에 기쁜 소식을 올려줘서 알게 됐다. 배우들 모두 환호했다. 꿈같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2018년 겨울부터 2019년 여름까지 촬영했다. 생각보다 편집시간이 길어져서 본의 아니게 개봉시기가 늦어졌다. 아직도 컴퓨터 그래픽이 다 끝나지 않았다. 믹싱 작업도 보통의 영화들보다 길게 하고 있다. 그만큼 ‘사냥의 시간’은 사운드와 이미지가 중요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제훈은 “완벽하게 만들고 싶은 욕심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만큼 새롭게 느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제훈은 위험한 작전을 설계하는 준석 역을 맡았다. 이제훈은 “캐릭터의 심리를 이해하는 데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의상이 조금 어색했다”며 “준석은 평소 스트리트 패션을 추구하는데 나는 그런 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지 않았다. 그래서 촬영 전부터 준석의 스타일로 입고 다녔고 지금은 스트리트 패션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제훈은 윤 감독, 박정민과 ‘파수꾼’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는 “9년 만에 다시 만나게 돼 기분이 좋다. 그때 생각이 많이 난다. 당시에는 독립영화라 환경이 열약했다. 김밥이나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웠다. 그것 말고는 변한 게 하나도 없다. 다들 너무 보고싶었다”고 말했다. 안재홍은 친구들을 위해 계획에 앞장서는 장호로 분한다. 안재홍은 “기존의 캐릭터 접근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인물에게 다가가기 위해 삭발을 하고 탈색도 했다. 피부 결도 거칠게 보일 수 있도록 분장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눈썹도 살짝 밀었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촬영 현장에서 가장 많이 NG를 내는 배우로 안재홍을 꼽았다. 윤 감독은 “안재홍은 발동이 천천히 걸리는 스타일이다. 다른 배우들은 세 번 안에 본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에너지를 발산하는데, 안재홍은 가면 갈수록 좋아진다. 슬로우 스타터”라고 설명했다. 최우식은 가진 건 의리뿐인 반항아 기훈 역을 맡았다. 그는 “오늘 의상 실수를 한 것 같다. 예쁜 옷으로 입었는데 너무 밝은 것 같다. 다들 검은색으로 입고 올 줄 몰랐다”며 웃었다. 이어 최우식은 “캐릭터 외적으로는 타투를 많이 그렸다. 생각보다 작업시간이 엄청 길었다. 연기로는 이제훈, 안재홍, 박정민 형들과 진짜 친구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형님들이 워낙 잘 챙겨줘서 어렵지 않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최우식은 첫인상과 실제 모습이 가장 다른 배우로 박해수를 꼽았다. 그는 “차갑고 말도 없을 줄 알았는데 오랜 시간 알고 지낸 형처럼 인간미가 넘쳤다. 만나자마자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제훈도 “우직하고 조용한 이미지라고 생각했는데 말도 많고 너무 친근했다”고 덧붙였다. 최우식이 출연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국제영화상(기존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영화 최초의 기록이다. 최우식은 “기뻐서 울음이 난 건 처음”이라며 “너무 감사드린다. 감사한 일에 함께한다는 거 자체도 너무 좋다. 후보에 지명되는 순간 닭살이 돋았다”고 털어놓았다. 최우식은 현재 촬영 중인 영화 ‘경관의 피’ 일정으로 인해 아카데미 시상식, 베를린국제영화제 모두 불참한다고 알려졌다. 최우식은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영화 일정을 조율 중이다. 잘 조율해서 멋있게 턱시도를 입고 갔으면 좋겠다. 턱시도는 준비되어 있다”며 웃었다. 박정민이 연기하는 상수는 필요한 모든 것을 알아내는 정보원이다. 그는 “너무 튀지 않고 친구들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려고 했다”고 밝혔다. 박해수는 추격자 한 역을 맡았다. 박해수는 “한이 갖고 있는 본성에 대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현장에서도 일부로 다른 배우들과 동 떨어져있었다. 캐릭터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재홍은 “섬세한 연출과 젊은 청춘 배우들의 열기가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체험적인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상황에 몰입해서 보다 보면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을 거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요청했다. ‘사냥의 시간’은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