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들고 다니는 라디오가 있는데... 그게 망가 졌어요. 손녀가 들고 다니다가 떨어뜨려서 고장났어요. 사실 고장 아님 ! 손녀가 조용히 다가와서 자기가 고장냈다고 하면서 아끼는 돼지 저금통을 들고 왔어요. " 할비, 이 돈으로 라디오 고쳐요. 내가 놀다가 고장났어. 미안합니다." 볼멘 목소리로 얘기했어요. 제가 살펴보니 떨어뜨리면서 건전지가 빠져서 고장 났더라구요. 제가 웃으면서 고장 아니다 '약이 없어졌네." 라고 했죠. 그랬더니" 할비. 약이 냉장고 밑에 있어. " 꺼내서 약을 넣었더니 멀쩡히 잘 소리가 났어요. 어린 마음에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기특하면서 안쓰러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