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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토크 | ||||||
스무살에 만난 누이 내가사는모습?! | 2011.03.11 | 조회 6,001 | 추천 4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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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여자를 만난 건 스무살무렵 교회에서 였습니다.
한살 많은 누나였지만 친구같이 편한 사람이었어요.
그 누이나 저나 붙임성이 좋은 편이라, 급 가까워졌지요.
하지만 연애와는 별개의 감정이었습니다.
그때 저에게는 여자친구도 있었구요..
결국 그녀와는 가깝지만 그냥 친한 여자 사람으로 정리가 되었던 것같애요.
가끔 둘이 만나 밥먹고 아이스크림 먹으러가고
캠퍼스에서 놀거나 교회에서 놀거나..
잘 맞는 이성친구정도 였어요.
안보이면 보고 싶거나 애틋함?? 스킨쉽???
이런거 개뿔없는 그냥 진짜 레알 친구요.
다음해 전 군대에 가게 되었고, 그녀는 유학을 떠났습니다. 2년이 흐른 후.
저에게는 새 여자친구가 생겼고,
제가 제대 할 때 즈음 그녀도 국내로 들어왔지요.
전 복학을 하여 찌질한 복학생 신분이 되었고, 그녀는 유명잡지사 디렉터로 취업.
또 다시 친밀한 관계가 되어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입대전과는 뭔가 좀 달랐어요. 우리의 관계랄까.. 느낌이랄까..
이전같은 친구감정 그 이상의 것이 샘솟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감정은 뭐지? 뭐지?’ 저도 의아하며 헷갈리고 있을 때,
새 여친과는 정리를 하게 됩니다.
꼭 그녀 때문은 아니었고, 복합적인 이유에, 그녀에 대한 헷갈림도 한자락거든 정도.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당장 그녀와 뭘 어떻게 하겠다, 관계를 재정립한 것도 아니었어요.
한동안은 친한누이, 동생으로 지냈고,
1년이 지나서는 결국엔 사귀게 되었습니다.
허나 언급했듯이 그녀는 직장인. 전 학생.
그녀는 바빴습니다. 게다가 그녀는 서울에 저는 지방에.
만날 여건이 썩 좋지도 않았었죠..
그런데 어느날(이젠 여자친구가 된 그 어느날) 그녀가 이런 말을 합니다.
“난 너 만나도 소개팅 나갈거야.”
속으론, ‘읭? 뭐지??’ 했지만,
자주 만날 수도, 직장인 수준으로 잘 해줄 수도 없는 상황에
괜한 자격지심이 발동했던 건지, 마음과는 다르게,
“얼마든지!!!” 라며 쿨하게 이해하는 척 대꾸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불안한 관계는 얼마못가 “너무 바쁘고, 난 내 일이 더 중요하다.”는 그녀의 통보와 함께 깨빡이 납니다.
하지만 이전의 수많은 연애에서
“집착? 그게 뭐죠? 먹는건가요?” 했던 저는,
그녀와의 이별에서는 뭔가 가슴이 심하게 아프다 못해 몸까지 아플정도 였습니다.
찌질하지만 그녀 집앞에서 밤을 샌 적도 있고..
그땐 뭐라도 하지 않으면 못 견딜 것 같았거든요. ㅠㅠ
그 후의 연애에서도 연거푸 차이고, 후유증이 오래 갑디다.
아마도 그녀가 까임시리즈 마수걸이를 해준 것 같습니다. ㅠㅠ
그런데 문제는..
작년에 그녀가 까똑에 출몰하고서 입니다.
이제 그녀는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 저는 직장인.
혹시 저 시험합격한 거 알고 그녀가 접근한 거 아니냐 하실까봐 드리는 말씀인데,
그녀는 학생이라고 해도, 학교다니면서 여기저기 강의도 하고 있고,
저 아니어도 괜찮은 스펙남을 만날 조건은 되는 여자입니다.
저희는 다시 애매하게 만나게 되었어요.
“밥이나 한번 먹자.”는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몇 년만의 첫만남인데.. 저 바보인가 봅니다.
보는데 가슴이 막 뛰고막 귀여워 보이고.
미치겠더라구요. 전 그녀에게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나 아직 너 좋아한다.. 다시 기회를 준다면.. 어쩌구 저쩌구..”
그녀는 립글로즈를 바르면서 이야기를 듣더라구요.
그리고 전 그 모습에 정신이 가출하시고 립글로즈를 다량 섭취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연애때도 하지 않았던 잠자리를 하게 되었다구요.
전, ‘이렇게 다시 사귀게 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몇년전 했던 말을 다시 합니다.
“나 너 만나도 소개팅 나갈꺼야..”
하지만 “응? 그럼 나랑 왜 만나거?”라고 하기엔,
전 그녀가 너무 좋습니다. ㅠㅠ
그래서 저는 또 쿨한 척, 아니 미친 척을 합니다.
“그래!! 난 괜찮다!!
네 맘이 나한테 올 때까지 기다리마!!”라고 헛소리를 한거죠.
그리고도 매일을 전 아무렇지 않은 듯
그녀와 카톡을 주고 받고 밤늦게까지 통화를 합니다.
전 그 사람 진심으로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을 잘 모르겠습니다.
이 정도면, 제가 싫다는 사람 일방적으로 쫓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녀가 절 거부(?)한다고 볼 수도 없는 것아임까?
그녀가 절 좋아하는 것같다 라고 느낄 때도 많다구요...
어떻게 하면 그녀를 저한테 오게 만들 수 있을까요..? 어장이라 하기엔 그녀가 저에게 딱히 얻어가는 이득은 없어보입니다. 성격적으로 여럿을 거느리는데 취미가 있어 보이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저 뭔지 모를 벽을 자꾸 제 앞에 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이제 또 그녀에게 아무렇지 않게 연락을 하겠지요. 웃으면서..
라고 쓰니 제가 막 착한 척 하는 것 같아 재수없는데,
그래도 난 그 여자가 좋다구요.. 허헝...
그녀는 미녀도 아니라구요.. 근데 난 막 너무 좋아서 돌아버리겠어요.
나한테 무슨 짓을 한거냐. 이 여자야. ㅠㅠ
이런 말까지 하기는 좀 그랬는데, 혹시, 당신이랑 다니면 창피할까봐 그런거 아님? 하실까봐 부크럽게 드리는 말씀인데,
저 진짜 키랑 외모랑 빠지지 않아요.. 이건 무엇보다도 그녀가 인정한거고,
시험되기 전에도 대시 많이받았단말임다. ㅠㅠ
녀성 동지 여러분!!!!
저 벽을 걷어낼 수 있는 비법 좀 전수해줘요. 제발.
저 여자 왜! 왜! 왜! 저러는 겁니까....
난 너무 좋단 말이에요... ㅠㅠ 나는 정말 저 누이가 너무 좋단 말이에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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