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한 용의자의 머그샷에 머리 모양이 너무 웃기게 나와 조롱하는 댓글이 쏟아지자 “그러다 기소될 수 있다”고 영국 경찰이 경고했다.
웨일스 남부 그웬트 경찰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페이스북에 마약 거래 혐의로 실형을 살고 나온 뉴포트 출신 저메인 테일러(21)의 사진을 올려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BBC가 12일 전했다. 그는 마약을 공급한 혐의로 지난 2017년 9월 카디프 왕실법원에서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해 12월 감옥에서 풀려나는 바람에 면허를 경신하지 못한 혐의로 수배된 것이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런데 경찰이 공개한 머그샷을 보고 있자면 웃음이 터져나온다. 1만 5000회 이상 공유됐고, 9만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는데 거의 조롱이나 패러디가 주류를 이뤘다. 한 유저는 프린지 페스티벌이 열리는 에딘버러를 뒤져보라고 권했고, 다른 이는 경관들이 “구석구석 뒤지고 있다”고 놀려댔다.
그웬트 경찰은 12일 “저메인 테일러가 있는 곳을 아는 데 도움을 주려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우리는 그 중 몇몇 코멘트 때문에 웃었다는 점을 인정해야겠다”면서 “하지만 그냥 웃기는 정도를 넘어 (인권을) 짓밟는 수준으로 나아가면 우리는 책임이 있어 사람들이 소셜미디어에 적는 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킬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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