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생각을 다 알려고 할 필요도 없으며, 자기 생각을 모두 털어놓아서도 안된다. 남에게 애정을 주는 것과 모든 것을 상대방에게 맡겨 버리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가갑고 친밀한 사이라도 예외는 없다. 아무리 친숙한 사이에도 숨겨야 할 것이 있고, 가족에게도 비밀로 해야 할 것이 있다. 비밀의 종류에 따라서 이를 밝혀야 할 상대가 있고 숨겨야 할 상대가 있다.
어느 사람에게는 알려준 일을 다른 사람에게는 숨기고, 또 어느 사라에게 비밀로 한 일을 다른 사람에게 모두 털어놓는다면, 많은 것을 고백했으면서도 지켜야 할 비밀은 지킨 샘이다. 비밀을 털어놓을 상대는 알아서 결정할 것이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어록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