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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부모되기'를 주저하는 이들에게
영천사 | 2020.05.02 | 조회 267 | 추천 0 댓글 0


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에는 자녀에게 인기 있는 부모가 좋은 부모,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스승이 좋은 스승인 것처럼 되어버렸다. 또한 형식과 예절을 지키는 것을 보수적, 권위주의적이라고 몰아붙인다.

인기 있는 부모와 스승이 정말 좋은 부모이고, 좋은 스승일까?
원칙을 갖춘 것이 정말 보수적인 것일까?

☞ 아이들과 친구처럼 격의 없이 지내고, 아이한테 인기 있는 부모가 꼭 좋은 부모는 아니다.
부모는 어느 정도 엄격해야 한다. 자식들의 요구와 고집에 어떤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또 장기적인 자녀 교육의 플랜을 갖고서 아이들의 요구와 주장이 옳은지 그른지, 합리적인지 비합리적인지, 교육적인지 비교육적인지를 따질 수 있어야 한다.
많은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식탁에서 음식을 먹도록 가르친다.

그런데
 주말에 아빠가 집에 있으면 여지없이 그 원칙이 깨져버린다. 아빠가 거실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면서 식사하자고 아내를 부추기면 아빠는 순식간에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아빠가 되고, 그 순간 안 된다고 원칙을 지키려는 엄마는 융통성 없는 고집쟁이가 되고 만다.

사실
 아이들에게 엄격한 부모가 되려면 자기 자신에게도 엄격해야 한다. 부모가 자기는 원칙 없이 마음대로 행동하면서 아이들에게만 엄격하면 그 순간 아이들은 부모를 얕보게 된다.


아이 특성에 맞는 교육법이 중요

그 과정 속에 아이들과 갈등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기억하자.


 원칙에 엄격한 부모가 아이에게 인기를 얻지 못할 수는 있어도 굳건한 믿음은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부모가 원칙을 지니고 세상을 살면 아이들도 원칙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그것이 세상을 살 때 꼭 필요하다는 것을 저절로 깨우친다. 엄격함 그 자체가 아니라 원칙에 엄격한 모습을 배우는 것이다. 하지만 원칙에는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아이가 처한 상황을 고려치 않고 무조건적인 원칙만을 적용하다간 자칫 부모 자식 간에 심각한 갈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아이를 가르치기 위해선 인위적으로 행하는 것이 아닌(이런 부모들은 꼭 아이 앞에서만 바른 척을 한다), 마음에서 우러나와 스스로 노력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물론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부모 자신도 엄격한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부모 역시 아이를 키우며 성장할 기회를 얻는 게 아닐까. 아이를 키우며 부모도 배우는 게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부모는 자기가 도달한 깨달음의 수준까지만 아이들을 이끌어줄 수 있다. 요즘 서점에 나가 보면 교육 서적이 많이 눈에 띈다. 자녀를 영어 천재로 키운 이야기, 자식을 모두 미국 명문대에 보낸 이야기, 이런저런 학습법….

하지만 
그런 이야기에 귀는 기울이되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
요리에는 정해진 레시피가 있지만 자녀 교육에는 레시피가 따로 없다. 1백만 명의 아이에게는 각자에게 맞는 1백만 가지 교육법이 있을 뿐이다. 그러니 그런 이야기들에 혹하지 말고 우리 아이에게 맞는 교육의 원칙을 정해놓고 그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아이를 키우자.
부모의 원칙과 철학에 의거한 교육법만 한 것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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