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열음이 태국서 멸종위기종인 대왕조개를 채취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에서는 태국 남부 트랑지방 꼬묵섬에서 이열음이 대왕조개를 채취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열음은 수준급 실력을 뽐내며 수중에서 대왕조개 3개를 발견하고 캐냈다. 그는 “제가 잡은 거에요”라며 대왕조개를 들어보였고, 이어진 예고 영상에서는 대왕조개를 시식하기도 했다.
방송이 전파를 탄 후 지난 45일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는 핫차오마이 태국 국립공원 측이 <정글의 법칙>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측은 국립공원 내에서 이뤄진 대왕조개 채취 행위는 야생동물 보호 규정에 반하며,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상황. 국립공원 관계자는 “SBS가 고용한 태국 업체가 국립공원 측에 촬영 허가를 요청했다”며 “이들은 (대왕조개 채취 금지 등) 관련 규정과 법규를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에게 연락을 해 그들의 범법 행위와 법적 조치에 대해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제작진이 문제의 장면을 찍을 때 국립공원 측에 위치를 알리지 않았다”며 “촬영할 때마다 관계자들에게 알려야 했다”고 강조했다.
현지 법에 따르면 멸종위기종을 사냥할 경우 4년 이하의 징역 또는 4만바트(약 15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이에 직접 대왕조개를 채취한 이열음에 대해 처벌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한편,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해당 논란에 대해 “태국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깊이 사과 드린다”고 사과문을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