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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어머니 VS 위험한 어머니
영천사 | 2020.05.02 | 조회 303 | 추천 0 댓글 1


묘한 매력으로 직장인들의 출근길 발목을 잡아온 MBC 아침드라마 <하얀 거짓말>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리고 형우(김태현) 어머니 신정옥(김해숙)의 패악에 가까운 모성애도 결국 비극으로 마무리되었다. 막장 논란을 초래한 이 드라마가 우리에게 남긴 한 가지 교훈이 있다면 비뚤어진 자식 사랑에 대한 경고이지 싶다. 보통 엄마들이 무심히 하는 “엄마가 해줄게”가 자식에게 얼마나 해로울 수 있는지 이들 모자를 통해 통절히 느끼게 되었으니까.
물론 정옥은 보통 엄마는 아니다. 자폐 장애를 지닌 아들 형우가 좋아하는 은영(신은경)을 아들 곁에 두고자 은영의 집안을 파멸로 이끌기도 한 무서운 여자가 아닌가.
게다가 정작 며느리가 된 은영으로 인해 아들이 점차 인간적으로 성장해가자 질투로 이성을 잃지 않나, 줄곧 자식 사랑을 되뇌면서 자식을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다니 이게 가당키나 한 상황인가.
무엇보다 안타까운 건 애당초 형우가 지닌 아픔의 원인이 정옥에게 있다는 사실이 아닐는지. 형우가 어렸을 때 동반자살을 시도한지라 그로 인해 어머니를 극도로 두려워하게 되었으며 결국 자폐 성향도 보이게 되었는데도 그를 인정하려 들지 않으니 말이다.


모성애도 과유불급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앞서 열거한 모든 캐릭터가 대동단결해도 당해낼 재간이 없을 최강의 인물이 등장했으니 바로 SBS <찬란한 유산>의 승미(문채원) 어머니 백성희(김미숙)다.
독하기로 치면 팥쥐 어멈 못지않은 성희는 전남편 자식인 고은성(한효주) 남매를 단돈 1백50만원을 쥐어준 채 내쳐버리고 거액의 보험금을 가로채 승미 명의의 집도 구입한다. 그리고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항의하는 승미에겐 ‘이게 다 너를 위해서’라고 한다. “책임은 나에게 미루고 양심만 갖고 잘난 척하지 마”라는 말을 덧붙이며.
하지만 청출어람이라고 점점 어머니보다 한 수 위의 악녀 기질을 보이는 승미를 보고 있노라면 자식을 낳아 기른다는 게 정녕 두렵기도 하다.
가장 섬뜩한 장면은 은성에게 살고 있는 집을 들킨 승미가 친아버지가 남긴 유산으로 구한 집이고 집을 얻은 후 너희를 찾았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는 순간이었다. “니가 아버지 유산으로 얻은 집이라고 했다고? 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했어?”라고 어머니 성희가 신기해하자 승미가 기절초풍할 만한 답을 한다. “엄마 딸이니까”라고. 이로써 딸과 함께 모녀사기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 백성희의 심경이 어떨지 궁금하지 않나.

<하얀 거짓말>
 마지막 회에서 어머니 묘소에 자신이 그린 어머니 초상화를 바치며 “이 모습이 제 마음속에 있는 당신입니다. 질리도록 미련하게 사랑하는 분이었죠. 당신의 그 사랑이 얼마나 눈부신지 미처 몰랐습니다. 그 보답을 이 그림으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오열하는 형우를 보니 신종 악녀 백성희가 불현듯 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형우 어머니 정옥을 위시한 앞서의 다른 어머니들은 비뚤어진 모성애를 보이긴 했을지언정 죄를 대물림하지는 않았으니까. 엄마처럼 살고 싶지는 않았으나 어쩔 수 없이 엄마의 전철을 밟게 된 승미가 과연 훗날 모친의 죽음 앞에서는 원망을 멈추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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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오중하암 | 추천 0 |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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