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친정집 앞에는 커다란 밤밭이 있어
할머니와같이 알밤을 주우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있단다
그때문인지 엄마가 얼마전 밤꿈을 꾸웠는데
일어나서 생각하니 아!태몽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아
너의 친할머니께서 알밤을 엄마입에 넣어주시면서
밤이 앞마당에 있으니 따러가보라는 것이야
그런데 그밤이 어찌나 맛있는지 서둘러서 밤을 따러갔지
그런데 높은 곳에 있는 밤을 딸여력이 없어
한참을 바라보고 있는데 어떤 할아버지께서 오셔서
작대기로 밤을 떨어트려 주셨어
커다란 알밤이 툭~하고 털어졌어 엄마는 그것을 챙기고
어찌 이렇게 큰알밤이 있나~하고 할아버지에게 여쭈어보는데
할아버지가 홀연듯이 사라지졌단다
엄마는 그전에도 알밤 꿈을 꾼적이 있는데
마음씨 고운 엄마는
그밤을 현주이모에게 주었단다
현주이모에게 꿈얘기를 했는데 신기하게도 이모는 임신이었고
지금도 현주이모 태몽을 엄마가 대신 꿔준걸로 되어있단다.ㅋㅋ
이모는 건강한 아들을 낳았어~
우리청명이가 아들일지 딸일지 아무 상관은 없지만
딸이면 어떨까? 아들이면 어떨까? 이런저런 생각도 해본단다
연진이에게는 여동생이생기면 더 잘맞고 우리집에도 웃음꽃이 두배가 될것이고
아빠에겐 목욕탕 같이갈 아들이어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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