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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 |||||||||||
만난지 4년째.. 부부같은 사이지만 결혼은 온천탕 | 2011.08.17 | 조회 19,448 | 추천 129 댓글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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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지 4년째.. 이구요 제 나이는 삼십대 초반을 넘겼어요 남자친구는 저보다 좀 연하 이구요 첨 만났을 때 이사람에게 반해서 한시도 떨어져 있기 싫었고 다른 남자들 사귈때와는 다르게 같이 살다시피? 한 시간이 많네요 제가 나와 살거나 남친이 나와살거나 하며 집(월세)을 옮겨다니길 4번째네요.. 첨엔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아 결혼얘기 꺼낸 남친때문에 제가 주저했었는데 제 나이도 있고 어느샌가 3년쯤 후엔 결혼하겠구나 생각하고 그렇게 지냈답니다 (남자친구가 그렇게 얘기했었고 진심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제 나이도 서른을 넘기고 이 남자와 지낸시간도 있고 자존감이 떨어졌었나봐요 힘든일이 있어도 결혼생각하며 헤어지지 못하고 머뭇거리곤 했어요 그런데 그 약속했던 3년이 지나고 결혼은 하지 않았답니다 전 서운한 맘에 울고불고 했었는데 남자친구와 긴 대화끝에 이해하고 넘어갔어요 이해하고 넘어갔다고는 하지만 사실 끝이 보이지 않는 평행선 같은 느낌입니다 남친은 집안사정이 안좋아져 언제 돈이 들어갈지 모르는 상황에 불안해서 사려던 차도 못사는 상황이라고 그런데 어떻게 결혼을 하냐고 하네요 그리고 자기는 괜찮은 집 얻을 전세금(3억정도) 이상은 모아서 하고 싶답니다 당연히 우리 결혼하는 거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합니다 남자친구 수입은 높은편이고 불가능한 얘기만도 아니에요 하지만 주변상황을 보면 앞으로 최소 3년안에는 힘들이야기네요 (그렇게 또 3년을 기다린다해도 보장없는 이야기구요) 남친 집에는 돈이 없어서 보태주실 기대는 안하고요 게다가 사정이 안좋아지기까지해서 돈 잘버는 남친이 계속 도와드려야 하는 입장.(아마도 평생?ㅜ ㅜ) 그런이유로 그동안 모아놓은 돈도 그다지 많지 않네요 아무리 돈을 잘번다해도 밑천없이 0에서 시작해서 부모님 돈대드리면서 그렇게 모은다는건 현실적이지가 않아요 그리고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대출받고 저희집도움받고 하면 그럭저럭 둘이 살만큼은 됩니다 마음만 있으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볼수 있는데.. 저로썬 이해가 안됩니다.. 아마도 지금 저보다 어린..(남자로써 많지않은)나이에 부모님에 대한 책임감에 짓눌려서 결혼으로 또 다른 책임을 지고 싶지 않은게 아닐지 하지만 저는 이러다 삼십대 중반까지 어영부영 가는게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저는 아이도 갖고 싶은데 이렇게 가다가 아이갖기도 힘들어 지는게 아닌가 싶구요 지금은 제가 나와사는 집에 일주일에 4,5일은 남자친구가 와서 지냅니다 월세는 제가 내고 생활비는 남자친구가 내는 식이에요 요즘은 이남자 기다리다가 노처녀가 되었구나 싶은 생각에 원망스러워지기도 하고... 결혼한것도 아닌데 하며 같이 잠자리 하기도 싫어집니다 그런데 이남자는 저에게 거의 남편처럼 그런것들을 요구하구요 소홀해지면 권태기니 뭐니 하면서 상처받는 모습보면 참 모순처럼 느껴집니다 저는 불쑥불쑥 이런생각들로 화가나곤하는데.. 남자친구는 제가 왜 화를 내는지도 모릅니다 이런얘길하면 어차피 또 평행선일 것이 분명하기에 그냥 넘어갑니다... 연하남친 만나면서 열심히 가꾼덕에.. 사귀는 중에도 남자들에게 대시도 많이 받았고 그럴때마다 절 지키려고 미친듯이? 노력하는 모습보면서 다시 마음 잡곤 했었는데 다른 남자에게 가지도 못하게 하면서 저를 확실히 붙잡지도 않는건... 요즘 또다시 이런생각들이 저를 괴롭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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