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38세 독신이고 난 40세 두 아이의 엄마랍니다.
사람에 대해 귀찮게 여기고, 시간 아깝게 여기고 학부모이기도 한 나로서는 오랜만에 우연히 만난
옛직장동료이자 친하게 지냈던 그를 가끔 안부차 만나는게 부담도 없고해서 일상적인 대화를 주고받는데 살짝
즐겁기도 합니다. 17년 전보다 휠씬 더 멋있게 변해있고, 또 같이 늙는 처지이고, 무엇보다 싱글인 그를 만나면
온갖 상상의 나래를 다 펼치기도 하는데...
현실과는 전혀 거리가 먼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해서 철저히 이성적인 행동밖에 취할 수 없는데
그것이 더 미치게 하는 요소인것 같고... 궁금하고, 목소리 듣고 싶고, 보고싶고 그렇습니다.
딱히 욕심낼 처지도 아닌데도 말이죠.. 그냥 이런 긴장된 날들이 나쁘지만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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