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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 |||||||||||
친구의 남편이 자꾸 생각납니다...ㅠ 예약발송 | 2011.08.17 | 조회 17,451 | 추천 105 댓글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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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결혼 생활 20년 정도 된 주부랍니다. 남편과의 결혼은 지인의 소계로 만나 몇달 사귀지도 못하고 남편의 갑작스런 성폭행으로 어쩔수 없이 이십대 초반에 동거를 하다 애 놓고 살다 결혼을 했습니다. 남편이 처음부터 싫은건 전혀 없었지만 남편의 집 배경이 너무 안좋아서 살아가면서 맘 고생 몸고생 많이 했더랬습니다. 홀 시아버님에 결혼안한 아무런 능력없는 시동생 둘 결혼시키고 아버님 중풍 세번와서 누워 계실때 병간호에다 줄줄이 저가 일을 하지 않음 집안이 돌아가지 않는 상태라... 맞벌이를 하면서 그 수발을 다 들었습니다. 남편은 저가 고생하는거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이라 자기 힘들고 피곤한것만 알았지...휴! 남편은 취미생활도 없고 오로지 잘하는거라곤 술마시고 주사 떨며 절 힘들게 하고 술마시고 남 저의 육체를 탐하는것 밖에 없습니다. 처음부터 남편과의 잠자리가 저가 이사람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뤄지다 보니 좋은 느낌은 없었고 그냥 술마시고 옴 피하고만 싶은 심정으로 이사람을 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이야 오랜 세월 한이불 덮고 살다보니 사랑이란 감정보다 정으로 산다고 봐야되겠죠. 남편이랑은 부부관계는 글쎄...지금의 느낌으론 저가 느끼는 만족보단 남편의 만족감을 먼저 생각하다보니...전 육체적으로 느끼는 만족감 보단 마음으로 사랑을 느끼는 정말 눈감아도 보고싶고 안보면 미칠것같은 그런 사랑을 해보고 싶었는데.... 저가 가끔가다 남편에게 날 사랑하냐 물어볼때가 있습니다. 남편은 항상 꼭 그런걸 말로해야 아나 이런식이니...전 남편이 절 사랑하지 않기에 저가 좋아하는 것도 좋아하는 행동도 하질 않는구나 이렇게 밖에 생각이 안드는데 저가 잘못된것인지...? 남편은 저와 살아가면서 저의 생일 결혼기념일도 한번도 챙겨준일도 없습니다. 무슨 날만 됨 저가 말을 하면 그냥 나가서 밥 한끼(갈비집,횟집)항상 가는게 이곳밖에 없습니다.남편이 술을 좋아하다보니 멀리 차를 가지고 가질못하고 가까운 집근처에 있는 단골집...위에 말한것 처럼 딱 두곳...외식을 워낙 싫어하고 돈 쓰는걸 무지 아끼는 사람이라 선물은 상상도 못해 봤습니다...둘이서 오붓하게 데이트는 해본적없고 남들이 다 가봤다는 영화극장도 한번 가본적 없이 살았습니다. 이제야 아들하나 있는 놈이 다 컷다보니 가끔 아들과 영화 보려 함께 가보지만... 남편은 아들을 끔찍히 사랑한다면서 표현력이 없다보니 그저 좋다는게 싫다는 놈 안아주고 다 큰놈을 뽀뽀해주는게 자기의 사랑 표현입니다. 전 남편이 싫거나 밉진 않습니다. 저가 사랑이란 마음이 정확하게 어떤 느낌이지 알지 못했는데...남편에게서도 느껴 보지 못한 감정을 옛날 짝사랑 하면서 애 닳음 마음을 지금 전 또 하고 있습니다.나이 사십이 넘어서...ㅠ 가게를 하다 우연히 만나서 친구가 된 그 친구의 남편을 첫눈에 반했다 해야하나요...ㅠ 저가 이상형으로 항상 꿈꿨던 그런 사람이였습니다. 외모도 그렇지만 자상함과 힘든 일을 하고 있지만 항상 밝게 웃는 그가 자꾸 생각나고 보고싶어만 지는게...가정에도 충실하고 여자 마음을 헤아려 주는 그가 왜 남편이랑 이렇게 비교되고 생각나는지...ㅠ 친구는 여자인 저가 봐도 정말 외모도 저보다 훨씬 못하고 그렇다고 음식도 못하고 할줄 아는게 말을 잘한다는것 밖에 없는데...어쩜 저런 남자를 만났는지 부러울 따름입니다. 친구는 자기 남편을 첫 남자가 아닌 딴 사람 사귀다 우연히 만나서 몇번 만나다 결혼해서 살면 괜찮을 것 같아 자기가 프로포즈 했다 그러는데... 여자인 저가 봐도 친구의 외모는 정말 아니고 그렇다고 능력이 있는것도 아닌테 어쩜 저런 남편을 만났는지...그것도 자기가 좋다고 프로프즈해서 결혼까지 갔다니...ㅎ 정말 복이 여러 모로 많은 친구죠!! 전 어쩌다 친구와 친구의 남편과도 같이 술한잔 할때가 있는데...저가 그리 생각해서 그런건지 친구의 남편도 절 바라보는 눈빛이 약간 다르다 해야하나요... 그렇다고 저가 이상한 눈빛으로 친구의 남편을 바라본적은 없었는데...저 마음을 눈치라도 챈건지... 저 혼자서 속앓이를 하는 짝사랑!! 남편과 너무 대조적인 그사람에 대한 저의 동경의 짝사랑인지...정말 고민입니다. 요즘 그사람이 보고싶어 운동을 핑계삼아 친구의 집 가까이 일부러 갑니다. 혹 지나가다 우연히라도 만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ㅠ 전 지금 시간에 항상 쫓기며 일을 놓을수 없는 전문직은 아니지만 능력을 인정받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워낙 시간적인 여유가 없이 살다보니...마음을 딴곳에 둘 정신도 없엇는데 어쩌다 이런 맘을 갖게 된건지...ㅠ 정말 저가 지금 품고 있는게 사랑인지 아님 단지 저가 가지질 못한걸 가진 친구에 대한 질투에서 오는....뭘까요? 제 맘을 저가 알수가 없네요...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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