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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속이 새까맣게 타네요
머신 | 2011.08.18 | 조회 17,530 | 추천 74 댓글 2
저는 올해로 40이 넘은 남자 입니다.

와이프와 사내 연애를하고,, 바로 애기가들어 처음에는 책임감에 결혼에 이르렀죠

하지만 결혼후 바로 그사람을 너무 사랑하게되고, 가족을사랑하며, 13년간을 남들이 부러워할정도로 잉꼬 부부로 살아왔죠(지금 중1 딸과 초등4년 아들이 있습니다)



헌데 문제는 작년부터입니다.

전업주부였던 와이프는 13년간 가족에게 많은 헌신을 해왔고, 가끔 힘들어(답답해)할때는 여러가지로 배려하며(가족간 여행) 지내왔죠

결혼전 교회를 다닌적이있어서 결혼후 많이 답답해 하길래 교회에 나갈것을 권고했죠(참고로 저는 무교 입니다)

교회를 다니며 처음에 약속은 저를 배려해서 집에까지 종교를 끌어들이지 말것과 아이들에게도 자율성을 준다는 조건 이었죠, 하지만 이는 곧 지켜지지 않았고 그때문에 많이 싸웠죠



하지만 교회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직장을 다니며 문제가 더 불거졌습니다.

13년만에 직장을 다니게 되어 얼마안되는 월급을 벌어오고, 자기도 사회생활이 생기게되어 좋아하였으나, 저는 내심 거친일을 하게되어 다치기라도 할까 늘상 조바심 내었죠, 이걱정을 나중에는 집착한다고 하더군요..



직장을 다니게되자 자연스레 저는 집안일을 더욱 지원하게 되었고 이에 불평을 하지는 않았죠

원래 제가 상당히 가정적이라서(이것도 나중에는 집착하고 괴롭힌다고 하더군요) 신혼초에는 제가 밥을 해먹일정도 였으니까요, 아이들도 늘상 집안일을 도와주는 아빠에게 익숙한 정도니까요 (빨래, 청소,설것이,요리 등등)



사단은 계속된 회식과 만취, 주말에 동료들과의 등산,야유회 등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와이프가 없는 자리에는 늘상 제가 가정을 지키고요 (와이프가 답답하답니다)

직장동료들이 대부분 와이프보다 나이가 많은 중년들이라 술 마시고 놀기를 즐겨들 합니다.

결국 문제가 터진게 직장동료들과 1차회식후 부서비가 남는다고, 나이트에 가면서 문제가 되었죠

연락되던 와이프가 11시이후 연락이 끊긴겁니다.

동네를 찾아보다 동료들을 만나 물어보니 이미 12시전에 집에 들어간 상태라고 하고요,,, 계속 걱정을 하는데 새벽 1시에 왠 남자와 택시에서 내리는 겁니다.

순간 오해한 저는 손찌검을 했고 와이프에게 씻을수 없는 상처를 주었지요, 오해는 풀게되었지만 서로에게 큰 상처가 되었지요

시간이 흐르며 계속 말다툼이 발생했고 급기야는 제게 애정이 식었다며,그동안 제게 억눌려 살아왔고, 제가 무섭답니다. 애들 엄마로서만, 애들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만 살고 헤어지잡니다.

결국 각방을 쓰게되고 부부관계도 일방적으로 거부하여 몇개월이 되었습니다(제가 스트레스로 성기능에도 이상이 생긴것 같구요)

제 와이프는 시댁을 혐오하는데, 저희 어머니는 헤어질까봐 저도 모르게 한약해 먹으라고 30만원을 외이프에게 챙겨 주셨더군요, 그런 시어머니에게 오랜만에 시댁에 가서 시누이와 시어머니에게 상의도 없이 떡허니 점심으로 라면 끓여내는 사람입니다.



제가 울며 하소연도 해보고, 마음을 되돌려보려 여러번 노력하였으나, 허사 입니다.

제가 우울증에 걸리고 직장생활에도 적응 안됩니다.(계속 폭음을 하게됩니다)

사는게 허무하고, 우울한 생각에 아파트 옥상에도 여러번 올라가 봤습니다.

불면증에 걸리고, 체중은 8키로가 빠졌습니다.



아직 그사람을 사랑하기에 부탁하고 바라지만 ,, 예전 같을수는 없지만, 서로 노력하면 된다 생각하는데... 제 속만 타들어 가네요...와이프는 마음과 두귀를 모두 닫고 전혀 반응이 없습니다.



이렇게 산다 해도 애들에게 영향이 클것이고 이미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애들의 반응 이지만 전폭적으로 저를 지지하구요(애들이 그럴수 밖에 없는게 1년간 엄마의 빈자리에서 아빠가 힘들어 하는것을 지켜 봤으니까요)



결정을 못하겠네요, 이혼도 이상태도,, 결국 제 속만 시커멓게 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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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부부  #결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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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사 | 추천 0 | 08.19  
너무 가슴 아파 하지 마세요.
제경우와 너무나도 비슷해서 몇자 적습니다.저는 이혼 하자는 말 나온 후 50일만에 도장 찍어 주었습니다.님 보다도 이혼 만은 안하려고 무진장 노력을 하였지만 안 되더군요.
우선 님의 와이프가 갱년기 내지는 권태감 때문이 아닌지 잘 살펴 보시고, 그것도 아니면 보내드리세요.님의 마음을 비우시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노력 하세요,그렇다고 절대로 폭음은 하지마세요,건강 해치면 진짜로 죽도 밥도 안되는 상황이 될수도 있으니, 냉정히 생각하시고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아빠가 되도록 노력하다보면 마음에 안정이 조금씩 느켜질 것입니다.
1년간 떨어져 있었으면 여자가 들어오려 해도 자존심 내지는 주위에서 바람을 넣을 수도 있으니~~~~
제가 생각 하기에도 님의 생활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주위의 친구들과도 자주 만나 이혼의 아픔을 최소화 할수 있도록 노력 하시고, 직장 생활과 자기만의 취미 생활과 건강에 노력하다보면 더 좋은 인연을 만날 것입니다.(저도 현재 혼자 애들둘을 키우고 있음)
제 경험으로 봐서는 이제는 정리 하시는 것이 님에게도, 떠난 사람에게도 득이 될 것 같네요.
두서 없이 몇자 적었습니다. 조그마한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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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모드 | 추천 0 | 08.19  
괴로우시겠지만...
마음을 비우기로 하신건 참으로 잘하셨다고 생각됩니다.
아내에게 어떠한 요구도 하지않고 그냥 님의 자리를 지키시기로 하신점 높이삽니다.

13년동안 너무 밀착된 님의사랑이 아내분에게짐이되었다면,
개방된 님의 사랑에 아내분도 처음엔 적응이 안되시겠지만, 차츰차츰 님의 본모습을 알아보시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으시리라 믿습니다.

숨이막혔던 결혼생활을(아내의 입장에서)숨이트이는 결혼생활로 바꾸시려는 님의 마음이 얼마나 고통의 나날이었는지도 나중에 웃는얼굴로 서로를 마주보며 얘기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아빠를 믿어주는 아이들이 있기에 힘이 솓아나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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