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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 |||||||||||
이 밤 진지하게 이혼을 고려합니다.... 사이다 | 2011.08.18 | 조회 15,625 | 추천 85 댓글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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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결혼 10년차이구요....
6살 3살 귀여운 딸아이 둘이 있습니다. 나름대로 넉넉한 시댁이라 경제적인 어려움은 전혀없고 때론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이 나타나지만 그런대로 자상한 남편... 결혼 생활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딱 들째 아이 출산 막달부터 매일이 늦은 귀가.....
전혀 의심을 안했습니다..... 산후 도움미 아주머니가 계셔도 매일 늦고 주말이면 매일 나가는 통에
지나가는 말로 아기를 이뻐하시면서 어째 매일 늦으시네..... 여자 생긴것 아니야......하시더라구여.... 그말을 들으니 갑자기 그동안 석연찮았던 많은 일들이 모두 지나갔습니다.
일일이 다 나열은 힘드네요...정말 많았거든요.... ..
그 일로 정말 농담처럼 도우미 아주머니 보기도 민망해..좀 일찍 들어와..했다가 그날 엄청 크게 오버해가며 몰아붙이더군요.....사람 잡는다구..... 사실 그때 이미 정분이 났던 모양입니다.... 그것도 같은 부서의 15살 어린 애교 넘치는 여직원과..... 정말 어이도 없고.....지금은 의연하게 글을 남기지만 그동안 최악의 모습으로 싸움이 발전해서 이혼얘기도 수십번 오갔습니다..... 그 사람은 이혼의 자신이 없는 사람입니다.... 시댁에서 제가 큰며느리로 시부모님의 많은 총애를 받고 있고
위로 시누이와 친구들 부부 모임,두번의 돌잔치로 대부분의 회사 동료들도 저를 아주 잘 알고 있거든요......나름대로 주위의 신임과 좋은 평을 얻었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니 아무튼 이혼이 자신이 받은 상속과도 직결되고 위로 두시누이들에게도 안좋고...큰시누이도 지금 이혼 고려중이므로.... 바로 어제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해가며 회사에 출근을 한다네요..... 차를 세차하고 이발을 하고 옷을 입으며 콧노래를 부르고 저녁엔 상가집에 간다면서 최고로 아끼는 새옷을 골라입고 차엔 왜기름이 없냐며 핀잔까지...... 누가봐도 출근이 아니죠...... 평소 세차는 신경쓰지않았거든요........ 좀전에 자는 사람을 깨워 정말 나즈막하게 내가 10년지기 아이엄마이고 나름대로 노력한 큰며느리 아니냐 그 런데 어제 너무 기분이 안좋아서 한숨 못잤다...하니
되려 개같은 년이라는 둥 남편을 숨통 조이냐는둥 이제는 예전에 알던 제 남편이 아니더군요..... 바람이 나면 정말 처자식도 안보인다는 말이 맞더군요...... 내가 왜 이런 믿음이 깨진 남편과 앞으로도 그 여직원과 그냥 우정을 나누게 냅두라고 난리치는 남편을 보면서
아내와 며느리의 자리를 조용히 놓으려고 결심합니다.......
아이들도 크면 이해하리라 믿고 싶어요.... 솔직히 제가 이혼을 한다면 그 여직원도 제 남편도 그낭 무사치는 않을 겁니다..... 회사 홈피에 공식적이 분륜을 공개하고 남편도 상속받지 못하게 저도 그냥 물러서지는 않을겁니다... 위자료 한푼 안준다고 치사스럽게 으름장 놓고 있거든요....... 정말 10년지기 남편이 지금 남보다도 무섭고 멀게 보입니다....... 정말 남편도 제게 너무나 가정적인 사람이었고 저 역시 시댁에 큰 점수를 받으며 인정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남편이 늘 고마오ㅓ하곤 했는데 지난번 싸울땐 결혼해서 지가 한일이 뭐냐며 시어머니께 얘기하더군요... 그땐 정말 양가 어른들까지 알정도로 크게 써웠습니다. 시아버님이 의절한다고까지 했었는데 그때도 굽히지 않고 딱 잡아떼더니 정말 정말 그 여직원이 좋은가 봅니다... 참고로 저는 결혼 10년 동안 딱 3번 관계해보았고 두 아이 다 인공 수정입니다..... 남편이 발기가 안되더군요..... 그런데 전 그런것은 문제 삼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게는 안되는 능력이 또 다른데서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은밀한 서랍장서 콘돔을 발견했으니까요........ 전 의외로 한바탕 울고나니 지금은 의연하네요....... 정말 여자에 미치긴 했나봅니다... 제 남편이............ 지금 제 속이 제속이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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